플라톤(Plato)의 생애와 사상

1. 플라톤의 생애

 

플라톤(Plato)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로서 서양철학의 아버지인 소크라테스의 제자이자 인류의 철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철학자입니다. 플라톤은 기원전 427년, 아테네의 귀족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가족은 유명한 군사였고, 그의 친아버지인 극한데스(Kharmides)는 스필레아(Sphacteria) 전투에서 스파르타 군대를 물리치는 데 기여한 공로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는 청년기에 철학에 관심을 가지고 이에 몰두하다가 30대 중반부터 소크라테스와의 인연을 통하여 자신의 사상체계를 정립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그는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뛰어난 철학을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그는 이데아(Idea)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하여, 이데아가 현실보다 더 진실하고 영원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의 이론에서는 이데아가 현실에 영향을 끼치며, 이를 통해 완벽한 정의, 진리, 선과 악 등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주장하였습니다. 플라톤은 철학 이론 뿐만 아니라, 교육에 대한 관심도 많았습니다. 그는 교육이 인간을 더 나은 존재로 만들 수 있다고 믿었으며, 교육과 철학의 연관성을 강조하였습니다. 그의 교육 철학은 윤리적인 행동과 지혜를 통해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그의 대표작으로 불리우는 '정치', '국가' 등의 유명한 저서를 남겼습니다. 플라톤은 기원전 387년에 아카데미아(Academia)를 설립하였습니다. 이곳은 철학적인 논의와 연구를 위한 학교였으며, 그의 이론을 계승하고자 하는 청년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아카데미아는 오랫동안 유럽의 학문 중심지가 되었으며, 이곳에서는 수학, 철학, 천문학 등의 분야에서 큰 발전이 이루어졌습니다. 그후 플라톤은 기원전 347년, 80세의 나이로 아테네에서 사망했습니다.

 

2. 플라톤의 사상

 

플라톤의 철학은 만물의 근원인 이데아를 추구하는 이상주의적 철학으로서, 자연적이고 물리적인 세계보다는 이상적인 세계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철학적 견해를 대화 형식으로 풀어내었으며, 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국가', '테아이테토스', '페도', '파이도', '리시스', '정의', '법' 등이 있습니다. '국가'는 정치 철학과 관련된 작품으로, 이상적인 국가에 대한 철학적인 고찰을 다룹니다. '테아이테토스'는 지식의 성질에 대한 철학적인 고찰을 다루며, '페도'와 '파이도'는 에로스(사랑)와 관련된 철학적인 이론을 다룹니다. '정의'와 '리시스'는 도덕 철학에 관한 작품으로, 인간의 행동과 도덕적인 가치에 대한 고찰을 다룹니다. '법'은 법과 정의에 대한 이론을 다루며, 정치 철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플라톤의 우상론을 살펴보면, 그는 대표작인 「국가」에서, 우상을 "불안정하고 가변적인 것"이라고 정의했습니다. 특히 그의 우상론은 이상적인 세계와 현실 세계를 구분하는 철학적인 이론입니다. 플라톤은 이상적인 세계에서는 현실 세계보다 더 진실하고 영적인 존재들이 존재한다고 믿었습니다. 그 이상적인 세계에서 존재하는 이상적인 형태들이 바로 우상(idols)이라고 불리며, 이러한 이상적인 형태들이 현실 세계에서 구체적인 대상들의 원형이 되는 것이라고 봤습니다. 그는 우상에 대해 대중문화의 요소와, 인간의 정신적인 소외, 인간의 근원적인 본성을 타락시키는 요소로서 비판했습니다. 그는 우상의 유형을 다음과 같이 나누어 지적했습니다. 1) 예술적 우상: 예술적 우상은 예술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작가의 상상력이 축적된 것으로, 작품을 찬미하고 숭배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술적 우상은 실제 세상과 구분되어 있으며, 현실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2) 인간적 우상: 인간적 우상은 인간 자신을 중심으로 세우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인간적 우상이 인간의 본성을 타락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봤습니다. 3) 사회적 우상: 사회적 우상은 특정 사회나 문화에서 인정받는 가치나 행동 양식 등을 숭배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사회적 우상은 사회 전반적인 문화적인 영향력을 가지며, 개인적인 선택이 아닌 외부적인 권위나 압박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여겨졌습니다. 4) 자연적 우상: 자연적 우상은 자연의 힘이나 신비한 현상을 숭배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태양, 달, 별, 바람, 물 등이 자연적 우상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러한 우상들은 플라톤이 제시한 이데아라는 개념으로부터 파생되는 것으로, 현실 세계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리고 플라톤은 인간이 우상에 매여 살아가는 것이 아닌, 이데아의 세계로부터 초월적인 지식을 얻는 것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국가'의 제7권에서 동굴우상을 비유로 들어서 인간이 추구하는 우상에 대해 비판하고, 도리어 진리를 추구하는 인간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동굴우상이란, 어둡고 좁은 동굴 안에서 사람들이 벽에 비추어진 빛을 통해 볼 수 있는 그림자들을 보며 자신들이 이것이 현실이라고 착각하고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이들은 그림자들을 보며 그것이 전부인 줄 알고, 실제 세계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그림자들을 통해 세상을 인식하고, 이것이 현실이라고 믿고 살아가지만, 그들이 본 것은 현실이 아니라 어둠 속에서 조작된 그림자들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어느 하나의 사람이 동굴 바깥 세상을 경험하고, 진리를 찾아나가면서 동굴 안 사람들의 착각과 오해를 깨닫게 됩니다. 그는 동굴 안의 사람들에게 진리를 전달하려 하지만, 그들은 그를 이해하지 못하고, 반대하며 혼란과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플라톤은, 인간이 진리를 추구하고, 이를 인식하고 이해하는 것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그들의 사명임을 강조하며, 우상에 매여 살아가는 것이 아닌, 진리를 추구하고 찾아나가는 인간의 삶을 지향했습니다.

 

나아가 플라톤은 '국가(Republic)'에서 이상적인 정치 체제에서 가장 탁월한 지위를 가진 자가 되는 조건을 제시하였는데, 그것은 철학군주론(Philosopher-King)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므로 왕들은 철저한 교육을 받아 그들의 철학적 지식과 미덕이 통치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타이메오스(Timaeus)'에서 천체들의 움직임을 지배하는 영혼의 존재와 불멸성을 주장하는 등 인간의 영혼과 세상에 대한 철학적 관점을 깊이 탐구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현실적인 세상과 존재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은 현실적인 세상은 영원한 진리나 아름다움의 원천이 아니라 불완전하고 불완전한 복제물에 불과하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이상적인 세계, 이상적인 형태(Idea)가 존재하는 고귀한 세계가 있으며, 사람이 그 이상적인 형태를 실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의 사상에서는 지식과 미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는 "미덕은 지식에 의해서만 얻어질 수 있으며, 지식은 미덕의 기반이다"는 유명한 명언을 남겼는데, 이러한 가치들이 개인적인 이익이나 즐거움보다 더 중요하다고 믿었으며, 이것이 참된 행복과 성취를 이루는 방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3. 플라톤의 영향

 

플라톤은 그의 사상과 철학적 업적으로 유명하지만, 그가 어린 시절부터 위대한 철학자인 소크라테스를 따랐고,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이어받아 그의 철학적 발전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점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는 소크라테스를 비롯한 그리시의 이전 철학자들의 사상을 이어받아 자신만의 철학적 체계를 만들었습니다. 그가 활동하던 장소인 플라톤 아카데미는 그 후에도 철학자들의 연구와 교육의 중심지로 유지되었으며, 그의 저작은 중세 철학과 근대 철학, 그리고 현대 철학까지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특히 그의 철학에서 대화와 논의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그의 철학적 방법은 이후 다른 철학자들의 사상적 연구와 통찰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또한 그의 대화의 형식과 철학적 방법은 그 후의 서양 철학의 발전을 크게 영향을 끼치면서, 소위 '플라토니즘 철학'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기독교 철학, 중세 철학, 르네상스 철학, 현대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큰 영향력을 미쳤습니다. 특히 플라톤의 '이상세계론'은 기독교 철학과 불교 철학, 현대 인식론 등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플라톤의 '군주론'은 권위주의를 변명하는 것으로 인식되었지만, 그가 존경하는 소크라테스의 죽음에서 영감을 받았기 때문에 민주주의의 정당성을 뒷받침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플라톤은 그의 철학적 업적과 유대 관계, 그리고 영향력으로 인해 인류의 철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